본문 바로가기
건강이야기

“회의장에서 시작된 가슴 통증… 그날, 나는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했다”

by 늘부장 2026. 6. 12.

“그날 나는 처음으로 ‘혹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8년 4월 어느 날.

 

회사 강당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실적 발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발표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자, 평소라면 절대 손을 들지 않았을 박부장이였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용기가 났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임원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 순간까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 하지만 자리에 앉은 직후 갑자기 가슴 한가운데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잠깐이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통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은 커졌고 가슴을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계속 이어졌다. 박부장은 최대한 크게 심호흡을 하며 통증을 줄여보려 했고, 그렇게 몇십 분을 버티다 보니 한 시간쯤 지나서야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날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퇴근 후 통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같은 통증이 다시 찾아왔다.이번에는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마치 바늘로 가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고, 순간적으로 ‘이게 큰 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다시 심호흡을 반복하며 겨우 견뎌냈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TV에서 보던 장면들이 계속 떠올랐다.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운동 중 의식을 잃는 모습들, 그리고 그 원인이 심근경색이었다는 이야기까지 겹치며 두려움은 점점 커졌다. “혹시 나도 그런 건 아닐까…”라는 생각 끝에 결국 서울 강남 소재 대학병원을 찾았다. 피검사와 심전도 등 여러 검사를 진행했고, 일주일 뒤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의사가 입을 여는 짧은 시간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결과는 예상보다 다행스러웠다. “심근교 증상입니다.” 의사는 심근교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보다 초기 단계이며, 심근교에서 협심증, 그리고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아직 되돌릴 수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이 동시에 들었다.

이후 치료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원칙 하나로 이어졌다. 꾸준한 관리였다. 6개월마다 상태를 점검하고, 매일 약을 빠짐없이 복용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시간이 흘러 2022년 6월 28일,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는 “이제는 동네 병원에서 관리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약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뜻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건강은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었구나.’ 이 경험은 박부장의 삶의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예전에는 일이 먼저였다면 이제는 건강이 먼저다. 건강이 무너지면 그 어떤 성공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매일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 나는 내 몸을 잘 챙겼는가?” 그 질문 하나가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참고로 박부장이 현재 복용 중인 약으로는 리피토정 10mg(콜레스테롤 억제 및 심혈관 질환 예방, 자몽 섭취 주의)과 딜라트렌 SR 8mg(심장 부담 감소 및 혈압 조절)이 있으며,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에게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